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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과 부채보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01516
한자 廣德山-菩薩
영어의미역 Gwangdeoksan Mountain and an Old She-Buddhis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이현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할머니|선비
관련지명 광덕산|할미골|부채산|부채암|광덕암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은혜 갚은 할머니|은혜 갚은 선비

[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광덕산과 부채보살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9년 5월 안산시청에서 김순봉[70]이 구연한 것을 이한기가 채록하여 1990년 내고장안산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내고장안산』에 수록하였다. 이후 1990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이호성[74]이 구연한 것을 이정태가 채록하여 1999년 안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산시사』 중권에 다시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약 6백여 년 전, 현재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있는 광덕산(廣德山) 할미골에 한 어진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광덕산은 부채를 거꾸로 세워 놓은 형상과 비슷하게 생겨 옛날에는 광덕산을 ‘부채산’이라고 불렀는데, 부채산에는 부채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었다. 지금도 가 보면 부채암에서 사용하였다는 우물이 남아 있다. 어진 할머니는 부채암에서 수도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어질고 덕망이 높은 보살이었는데, 같은 처지에 있는 서너 명의 여자들과 함께 부채암 근처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고 있었다.

하루는 할머니가 보리를 멍석에 널어놓고 볼일을 보러 밖에 나갔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가 장대 같이 쏟아져 내렸다. 집에는 아무도 없어 멍석에 널어놓은 보리는 비에 떠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때 마침 한 선비가 하인과 함께 비를 피할 겸 부채암에 도착하였다. 선비는 멍석에 널어놓은 보리가 비에 젖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하인과 함께 보리 멍석을 거두어들여 비를 맞지 않게 하였다.

보리가 걱정되어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보리 멍석이 아무 피해 없이 안전한 것을 보고는 선비에게 거듭 감사하였고, 선비와 하인의 은혜에 보답할 길을 생각하였다. 선비와 하인은 장맛비가 계속 쏟아져 삼 일 동안이나 할머니 집에서 머물렀다. 삼 일 후 비가 개어 선비 일행이 길을 떠나려고 나서자 할머니는 며칠 사이에 만들어 놓은 새 옷 두 벌을 선비와 하인에게 주었다.

선비는 “사흘간 신세를 진 것도 감사한데 오히려 옷까지 지어 주시다니” 하면서 옷을 받지 않으려 하였다. 그러자 할머니는 “은혜를 입었으면 그 은혜를 갚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지요”라고 말하면서 끝끝내 그 옷을 선비에게 주었다. 그리하여 선비는 할머니의 은혜가 너무 고마워 가지고 있던 노잣돈으로 낡은 암자를 새로 지어 주었다.

부채암이 암자이기는 했지만 불상만을 방 안에 둔 보잘것없는 암자였기에 선비가 제대로 된 암자를 지어 준 것이었다. 선비는 할머니를 보살로 여겨 그 공덕심과 은혜를 찬양하여 새로 지은 암자를 ‘광덕암(廣德庵)’이라고 칭하고, 또 어진 할머니를 ‘부채보살’이라고 불렀다. 또한 할머니가 살았던 부채산도 할머니의 덕이 넓다 하여 ‘광덕산(廣德山)’이라고 달리 부르게 되었다.

광덕암을 지었다는 선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는데, 그중 한 이야기로는 이성계(李成桂)[1335~1408]가 조선을 건국하고 민심을 살피기 위하여 암행어사를 보냈는데 그 암행어사가 바로 이 선비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암행하던 차광이란 사람의 ‘광(廣)’자를 따고, 보살의 덕(德)을 찬양한다는 의미에서 ‘덕’자를 합쳐 광덕암·광덕산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광덕산과 부채보살」의 주요 모티프는 ‘은혜 갚은 할머니’와 ‘은혜 갚은 선비’이다. 선비에게 도움을 받은 할머니가 은혜를 갚자 다시 선비가 할머니에게 은혜를 갚았다는 이야기로, 할머니의 덕이 넓다 하여 부채산광덕산이라 이름 짓고 또 새로 지은 암자의 이름을 광덕암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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