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굴 딸 때 하는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01487
영어의미역 A Song Sung When Picking Up Oyster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집필자 이소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어업노동요
형성시기 조선시대
토리 무반음전음계(無半音全音階)의 솔선법|기음 종지
출현음 솔[라]·도[레]·미·솔·라
기능구분 어업노동요
형식구분 독창
박자구조 굿거리
가창자/시연자 고재분[1912년생]

[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의 아낙들이 도리섬에서 굴을 따면서 부르던 어업노동요.

[개설]

풍도(豊島)는 섬이 험해 농사는 거의 없고 주요 소득원은 굴·바지락·소라·꽃게 등이다. 특히 굴은 맛과 향이 좋기로 이름이 나 있으나 해안이 깊고 물살이 빨라 풍도에서 동쪽으로 19.7㎞나 떨어져 있는 도리섬[桃李島]에서 채취해 온다. 풍도의 아낙네들은 6개월 동안 집단으로 이주하여 도리섬에서 굴을 채취하는 것이 연중행사이다. 「굴 딸 때 하는 소리」는 매일 굴을 따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그 애환을 「청춘가」 곡풍에 얹어 불렀던 노래이다.

[채록/수집상황]

「굴 딸 때 하는 소리」는 1996년 11월 4~5일 양일간 풍도를 방문하여 주민 고재분[여, 84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으로, 1999년 안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안산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굴 딸 때 하는 소리」는 굿거리 4장단으로 구성되었다. 마디 끝에 쉼표가 있되, 세 번째 마디에서는 12박 중 제10박을 쉼이 경쾌한 「청춘가」 곡풍의 일반적 특징과 비슷하다. 음역이 넓어 9도에 이르며, 독창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채록한 15가사를 여러 명이 번갈아 불러도 좋고, 가사를 아는 또 다른 사람이 선입후제창(先入後齊唱) 방식으로 부를 수도 있다.

[내용]

① 언제나 널까[날까] 언제나 널까/ 요놈의 굴딱지 언제나 널까

② 우리 어머니히느으은 뭘허게 날 놔서허/ 해골청산[해변가를 의미]에 에 굴딱지를 뜯게 허나

③ 무정한 세월아 오고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내청춘 세월없이 다 갔네

④ 세월이 가기는 흐르는 물겉고/ 인상의 늙기는 에에에 바람결 같구나

⑤ 청첨에 거니던 청주병을 들구요/ 오동나무 밑창으로 임 찾어 가누나

⑥ 천길 만길이 뚝 떨어져 살어두/ 정든 님 떨어지구는 못 살어 주겄구나

⑦ 세월이 갈라면 혼저나 가지요호/ 아까운 내 청춘을 왜 더리고 가느냐

⑧ 북망산천아 말 물어 보잔다/ 상사로 간 무덤 몇이나 되느냐

⑨ 울지 마러라 너 울지나 마라/ 깜깜은 거문 밤이 좋구나 동틀 때나 있으리라

⑩ 남산 공산으흥 불공을 말구요호/ 내 집이 온 손님 괄세를 말어라

⑪ 바람이 불려서 갈대와 같구요/ 믿을 수나 없는 건 여자의 마음이라

⑫ 이 볼통 저 볼통 저 남산 보아라/ 우리도 죽어지면 에이 저 모냥 저 꼴 된다

⑬ 간다 못 간다하 얼마나 울어서/ 정거정 마당에 에히 한강수가 되었네

⑭ 무정 방초는 년년이 오건마한/ 한 번 간 인생은 에헤 왜 다시 못 오나

⑮ 못살겄네요 나 못살겄네요/ 이놈의 시상[세상]을 못 살어 주겄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최근에는 다들 그만저만 살만 하면서도 굴을 따던 생활을 못 잊어 육지의 아들네, 딸네를 방문했다가도 또다시 일을 하기 위하여 함께 모였다. 도리섬에는 식수가 없어 이를 준비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큰일이었다.

[의의와 평가]

「굴 딸 때 하는 소리」는 15절의 가사로 되어 있다. 그 중에서 제1, 2절만이 풍도의 섬생활에서 태어난 고유한 정서가 담겨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