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1970년부터 시작된 지역 사회 개발운동.

[개설]

1970년 4월 22일 “우리 스스로가 우리 마을은 우리 손으로 가꾸어 나간다는 자조·자립정신을 불러 일으켜 땀 흘려 일한다면 모든 마을들이 머잖아 잘 사는 아담한 마을로 그 모습이 바뀌어지리라 확신한다.”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메시지에 이어 같은 해 10월부터 전국 33,000여 개 마을에서 일제히 새마을가꾸기운동이 전개되었다. 새마을운동은 한국 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지역사회 개발운동으로 당시의 ‘조국 근대화’나 ‘잘 살아보세’ 등의 구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정부 주도 하에 전 사회기관 및 전 사회성원이 투입된 한국의 근대화 사업이었다.

현 경기도 안산시는 새마을운동이 전개되던 1970년대 당시 행정 구역 상으로 경기도 시흥군 군자면과 수암면 그리고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지역이었으며 대부분이 농촌 지역이었다. 따라서 안산 지역의 새마을운동은 주로 새마을가꾸기사업과 농촌주택개량사업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새마을가꾸기사업]

새마을운동의 중점사업이었던 새을을가꾸기사업은 전국적으로 1971년에서 1973년 사이에 전개되었으나 안산 지역의 경우에는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본격화되었다. 당시 안산 지역이 속했던 시흥군에서 새마을가꾸기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1977년의 경우 군자면은 정부지원금 1,100만 원과 주민부담금 2억5천만 원을 투입하고 연인원 180,624명을 동원하여 총 4,088건의 실적을 올려 당시 시흥군 전체에서 가장 높은 사업 실적을 기록하였다.

수암면도 정부지원금 1천1백만 원과 주민부담금 8천4백여만 원을 투입하고 연인원 45,653명을 동원하여 총 3,076의 실적을 올려 군자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업 실적을 기록하였다. 새마을가꾸기사업은 크게 환경개선사업과 생산기반사업으로 나누어 전개되었다. 그 중 환경개선사업의 경우 당시 시흥군 새마을과의 자료에 의하면 마을회관, 경로당, 공동변소, 공동창고, 공동작업장 등 공동이용시설 사업과 마을안길 포장, 진입로 포장, 소교량 건설 등 농촌도로정비사업 등에서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군자면과 수암면에서도 이 부문 사업이 특히 활발하게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으로 생산기반사업의 경우는 농로 포장 및 확장, 하수구 정비, 소하천 정비, 도수로와 양수장 및 보 건설 등과 관련한 농업용수시설사업으로 구체화되면서 전개되었다. 당시 시흥군 새마을과의 자료에 따르면 군자면과 수암면 역시 이러한 사업 부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주택개량사업]

새마을운동이 시작되기 전에는 초가집이 우리나라 농촌의 가장 보편적인 주택 유형이었으나 새마을운동을 계기로 대부분의 초가집이 슬레이트지붕이나 기와지붕으로 바뀌었다. 또한 심지어 건축구조나 양식 자체가 바뀌기도 하였는데, 이는 농촌주택개량사업이 1970년대 초에는 주로 지붕 개량이나 담장 개량 등 주택의 일부분을 개량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으나 1970년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는 주택 구조 그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추진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1977년 이후로는 단순히 주택 개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의 구조를 바꾸면서 주택을 표준주택으로 개량하는 이른바 취락구조개선사업이 시행되었던 것이다.

안산 지역의 농촌주택개량사업은 1978년에 들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었다. 당시 시흥군 새마을과의 자료에 따르면 1978년 군자면의 경우 정부지원금 2백만 원과 주민부담금 4천1백여만 원을 투입하여 총 230개 동(棟)의 주택을 개량하여 당시 행정단위로 읍에 속했던 군포시를 제외한 면 단위에서는 가장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수암면의 경우 정부지원금 6백여만 원과 주민부담금 1억2천여만 원을 투입하여 총 83개 동(棟)의 주택을 개량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