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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00033
영어음역 Gaetbeol
영어의미역 Tideland
이칭/별칭 간석지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안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정우

[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조석의 차이로 인해 드러나는 갯가의 넓고 평탄하게 생긴 땅.

[생성]

갯벌이란 조류로 운반되어 온 미세한 흙들이 파도가 잔잔한 해안에 오랫동안 쌓여 생기는 평탄한 지형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갯벌은 주로 조류에 의해 운반되는 퇴적물이 파도가 약한 평탄한 해안에 쌓여 이루어지는 해안 퇴적 지형이다. 조류는 밀물과 썰물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 차이를 조차라 한다.

작은 퇴적물 입자들인 펄 알갱이는 조류의 흐름이나 물의 운동이 작은 곳에서 잘 가라앉기 때문에 펄 갯벌은 조차가 크고 육지 쪽으로 깊이 들어간 만이나 섬으로 가로막힌 해안에서 잘 발달한다. 그러나 태안반도나 변산해수욕장 같이 바다로 열려 있어 조류보다 파도의 작용이 우세한 곳에서는 모래 갯벌이 발달하며 갯벌의 폭도 좁아진다.

[구분]

갯벌은 파도 에너지의 세기와 조석의 상대적 영향 정도와 갯벌을 구성하는 퇴적물의 입자 크기로 나뉜다. 펄[일명 니(泥) 또는 점토] 갯벌은 모래의 비율이 대개 20~30% 이내로 낮고, 펄의 성분이 70~80% 정도로 많은 갯벌을 말한다. 모래 갯벌은 모래가 대개 70% 이상인 갯벌을 말한다. 혼성 갯벌은 모래와 펄이 비슷하게 섞여 있는[모래가 40~70%] 갯벌이다.

[분포]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하고 크고 작은 수많은 강과 하천 들이 있어 여러 형태의 갯벌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생물상도 풍부하고 매우 다양하다. 특히 서해안은 조차가 크고 해안선이 복잡하여 파랑의 영향이 적고, 하천의 토사 공급량이 많아 갯벌 발달에 유리하다. 특히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 등의 대하천이 유입되는 경기만이 가장 탁월하다. 한강 하구 일대에는 조석 간만의 차가 최고 9m 이상으로 크고 드넓은 갯벌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화도·웅진군·영종도·대부도 주변에 넓은 갯벌이 생성되어 있다.

[기능]

갯벌 생태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경계 지대에 형성되기 때문에 생물의 종류가 특이하고 영양염류와 에너지가 풍부하다.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갯벌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연안 해양 생물은 66%가 갯벌 생태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 대부분의 어류 및 무척추동물이 산란장·생육 장소로 갯벌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90%가 직접·간접으로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많은 종류의 물새와 일반 조류들도 먹이와 휴식, 산란과 번식 장소로 갯벌을 이용한다. 서해안의 경기만과 천수만 일대의 갯벌은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인 동시에 좋은 자연 학습장이 되고 있다.

갯벌은 토사를 고정시켜 항구나 수로의 기능을 보호한다. 갯벌의 토사 고정 능력은 자연적이 지반 상승을 일으키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에 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효율적인 대비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외국에서는 수산 자원과 환경 보존 그리고 기타 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하여 갯벌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하였는데, 그 결과를 보면 경제적 가치는 농경지에 비해 100배, 외해역에 비해 거의 40배나 된다고 한다.

[대부도 갯벌]

안산 지역에 있는 대부도의 가장 특징적인 해안 지형은 갯벌이다. 대부도의 북쪽은 군자만 일대로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도 화성군 제부도에 이르는 지역에 갯벌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대부도의 평균조차는 5.7m이며, 최대조차는 8m, 소조차는 3.5m에 달한다. 평균해면은 8월에 가장 높고 1월에 가장 낮아서 그 차이는 약 40㎝에 이른다.

대부도 지역은 조류 이외에도 해류가 흐르는데, 난류가 북상하는 4~8월에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연안류가 약하지만, 9~3월 사이의 겨울에는 이 연안류가 강해진다. 수온은 지리적인 조건과 계절, 대기온도의 영향에 따라 변화한다. 대부도 지역의 표층 수온은 겨울에는 4℃ 이하, 외해는 6℃, 여름은 23~26℃로 높아진다. 평균 염분도도 표층에서는 32.2~32.6%로서 저층수의 32.4~32.6%보다 변화가 약간 크다.

경기만에 포함된 대부도의 갯벌들은 한강, 예성강, 임진강에서 공급되어 분산 퇴적된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파랑에 의해 실트나 모래가 제거되고 조립질의 퇴적물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시화방조제 건설로 대부도 북동부의 시화갯벌은 육화되어 원래의 갯벌 기능을 상실하였다.

갯벌에는 조수가 흐르는 갯골이 형성되어 있는데, 대부도 주변의 갯골은 방조제 건설로 군자만과 제부도 사이의 마산수로가 막히면서 조류가 선재도와 영흥도 사이의 영흥수로로 집중되고, 과거보다 조류의 힘이 강해져서 갯벌의 퇴적 환경이 변하고 있다.

대부도 갯벌은 해양에서 육지 쪽으로 사질 갯벌, 혼성 갯벌, 점토질 갯벌의 형태로 분포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사질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도 남단 고래뿌리~말부흥에 이르는 지역에는 사질 갯벌과 점토질 갯벌 사이에 분포하는 혼성 갯벌이 발달하여 있다.

사질 갯벌은 해안선에서 사빈 및 갯골에 주로 발달하며, 외해로 갈수록 사질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다. 주로 강한 에너지 환경하의 조건에서 발달하는 것으로서, 갯골에서는 조류 에너지가, 그리고 조간대에서는 파랑 에너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환경이다. 퇴적물은 극세립사로 이루어졌으며, 모래의 함량은 40~70%이다. 평균입도는 3~4ø이다.

갯벌의 퇴적층 두께는 대략 10m 이하로서 얇은 편이며, 곳에 따라서는 기반암이 노출되어 소규모의 파식대가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연안침식방지 시설 부근에서는 파랑에 의해 실트나 점토가 제거되고 조립질의 퇴적물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갯골이 조밀하게 발달되어 있다. 퇴적물은 모래·자갈 등의 조립 물질이 대부분이며, 퇴적물 공급원은 연안의 침식물질과 해저 퇴적물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퇴적물은 기반암 위의 육성풍화물 위에 퇴적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주변의 산지에서 운반된 주빙하성 퇴적물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고위간석지의 배후에는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인 염생 식물이 성장하는 염생 습지가 발달하는 것이 보통이다. 염생 습지에는 소규모의 갯골이 많이 분포하여 염생 습지에서부터 발원하는 소갯골은 그 아래에 있는 고위간석지, 조간대, 저위간석지로 연속되어 대규모 갯골로 발달되는 경우도 많다.

염생 습지의 퇴적층은 지면이 높아서 대조(大潮)[일명 한사리] 만조 시에만 침수되므로 일찍이 간척 대상이 되어 대부분 사라졌다. 그러나 대부남동대남초등학교 전면의 소규모 만입부를 중심으로 한 고위간석지에는 갈대 군락과 칠면초 등 염생 식생이 정착하고 있어 염생 습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대부도의 갯벌을 체험하는 ‘갯벌 체험’은 탄도선감도, 종현동 유어장[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체험 학습장에서 즐길 수 있다. 갯벌 체험은 갯벌의 생태를 배우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갯벌 교육’, 소라와 낙지에 대해 배워 보는 ‘어장 체험’ 등 다양한 갯벌 체험이 함께 어우러져 어린이나 어른 모두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체험의 장이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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