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와 간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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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始華湖-干拓事業
영어의미역 Sihwaho Lake and land The Eclamation by Drainage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기도 안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갑곤
[개설]
시화호는 경기만 시화갯벌이 있던 지역에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이 12.7㎞의 방조제를 건설하여 조성된 인공호수이다. 호수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80배 정도인 43.80㎢이며, 인공호수에 담아낼 수 있는 총 저수량은 3억 톤이나 된다. 시화호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역의 범위는 476.5㎢이다. 관리수위는 -1.0m, 평균 수심은 3.2m, 최대 수심은 18m에 달하며, 해류 수심은 200~300일이다. 이러한 시화호가 생성됨과 동시에 약 16,529m²에 이르는 간척지가 생겨 이 일대의 지도가 바뀌게 되었다. 시화방조제는 새만금방조제에 이어 국내에서는 2번째로 긴 방조제이다.

[시화호를 탄생시킨 간척사업]
시화호 탄생은 정부가 서해안의 광활한 간석지를 개발해 대규모 국토 확장을 꾀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시화지구개발사업이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 화성군의 1도 2시 1군에 이르는 넓은 간석지에 방조제 5개소 12.7㎞를 축조하고, 이중 개발 잠재력이 높은 간척지 16,529㎡를 집중 개발, 수도권의 인구를 분산하고 공업 용지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특히 2000년대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농지 조성과 43.80㎢의 담수호를 조성, 1억 8천만 톤의 수자원을 확보해 전천후 영농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외에도 부수적인 사업 효과로 101㎞ 해안선이 단축돼 농어촌 관광 위락단지의 여건 조성 등 도서 지역을 균형 개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그리하여 1987년 6월에 착공하여 대부도탄도불도, 대선방조제의 완공에 이어 1994년 1월 시흥 오이도와 대부도 방아머리를 잇는 12.4㎞의 시화1호와 시화2호 방조제의 최종 끝막이 공사가 완성되어 자연스럽게 시화호시화방조제가 탄생하였다.

[담수호의 꿈을 안고 탄생한 시화호의 한계]
앞서도 말했듯이 시화호는 원래 시화방조제를 건설하고 바닷물을 빼낸 뒤 담수호로 만들어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 등을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개발 사업 주체의 의도와는 달리 방조제 공사 이후부터 주변 공장의 하수 및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심각할 정도로 오염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됐지만 조성된 지 3년도 못 되어 시화호는 이른바 ‘죽음의 호수’로 바뀌어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시화호의 수질 오염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첫째, 시화호로 유입되는 자연수에 비해 호수의 용량이 너무 커서 호수 안에서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유입된 오염 물질이 대부분 호수 밑에 정체되었다. 둘째, 호수 유역이 공단 및 시가지로 개발됨으로써 오염된 하천 물이 유입되어 수질 오염이 더욱 심해졌다. 셋째, 공단 유역에서 발생하는 강우(降雨)를 배수하기 위해 설치한 공단 토구와 공장의 폐수관이 연결되어 토구를 통해 많은 양의 폐수가 호수로 유입되었다. 넷째, 안산하수처리장의 용량이 부족하여 유입되는 폐수의 일부가 그대로 시화호로 방류되었다.

1995년에는 시화 간척지의 소금과 퇴적물이 바람에 날려 화성군[현 화성시]와 안산시 대부도(大阜島) 일대의 포도 농작물에 해를 입혔고, 이듬해 8월에는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였다. 또 1997년 3월부터 시화방조제 배수갑문을 개방해 바닷물을 유입한 이래 1998년부터 매년 여름 간척지와 호수 접촉면의 해양생물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수질 오염으로 인한 각종 폐해가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1998년 11월 정부는 시화호의 담수화를 사실상 포기하였고, 같은 해 12월 농림부도 시화호 물을 농업용수로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환경부에 공식 전달하였다. 2000년 2월에는 해양수산부 역시 시화호 및 인천 연안을 특별관리해역 시범해역으로 지정하였고, 정부는 2001년 2월 공식적으로 해수호로 인정하였다.

시화호는 지난 10여 년간 바다에서 담수호로, 다시 인공 해수호가 되면서 기존 정부개발계획의 수정과 시화호 환경의 근본 대책 수립에 대한 요구 등 환경적·사회적 문제 인식의 변화 과정을 거쳐 왔다. 이에 정부는 2003년 말 개발과 환경보전 등을 내세운 ‘시화지구장기종합개발계획’을 세워 ‘시화MTV사업’, ‘시화조력발전소 건설’, ‘송산그린시티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향후 생태계의 안정성 확보와 지역 발전이 과연 담보될 수 있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
시화호 수질이 급속히 악화되자 정부에서는 1996년 7월에 ‘시화호 수질개선대책’을 발표하였으며, 환경 기초 시설을 신·증설하고, 하수관로의 정비 등 유역 오염원 차단 대책과 함께 호내 대책의 일환으로 배수갑문 운영을 통한 해수 유출입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리하여 시화호 수질개선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1997년을 정점으로 하여 시화호 수질은 급속히 개선되는 양상을 보여, 1999년 이후부터는 COD 4~5㏙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시화호의 COD가 4~5㏙ 상태에서 더 이상의 변화를 보이지 않자 정부에서는 인공습지를 조성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시화방조제 변에 세계 최대 규모[25만㎾]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하루에 1억 6천만 톤의 해수를 추가로 유출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유통량의 약 6배에 이르는 양이다. 따라서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청정에너지 생산이라는 본래의 목적은 물론 해수 유통량 증대를 통한 시화호 수질 개선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여러 가지 대책에 힘입어 시화호 수질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시화호의 수질이 개선됨에 따라 생태 서식 환경이 복원되어 시화호를 떠났던 생물들도 찾아오기 시작했다. 아울러 사람들도 찾아들어 수변에서의 레저 생활을 즐기는 등 친수·수변공원으로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시화호의 과제]
이른바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에 이르기까지 시화호는 극심한 환경오염과 환경 개선의 국민적 교과서가 되었으며, 시화호 해수 유통과 지난 20여 년간의 개발이 유보된 해수 지역 내 생물상의 변화와 야생 조류 등 동식물 서식지 확대, 공룡알 화석지 등 자연사 유적 발굴은 시화호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시화방조제 조력발전소 건설을 통한 해수 유통과 친환경적인 남측 간척지[송산그린시티] 개발, 시화MTV 첨단벤처산업단지 조성 등은 시화지구의 친환경 개발을 주도하면서 호수 주변을 생태 환경지로 만들어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역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시화호 생태계 보전과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산 지역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시화호와 시화지구 개발은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지역 발전을 결정하는 현안이기는 하나, 수질 오염을 가중시키는 개발 계획이 되지 않도록 하는 지속 가능한 시화호 개발 대책과 함께, 지역 생산력 제고 및 주민 복리 증진 방안 등 대안적 미래 설계들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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